본문 바로가기
영화 소개 & 감상 리뷰

영화 뷰티플 마인드 - 괴짜 천재 존 내쉬 실제 이야기

by 보보복 2021. 2. 26.

오늘은 심오한 과학과 관련된 실화 영화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한다. 바로 영화 제목은 '뷰티플 마인드'

 

프린스턴 대학의 천재 정체는?

최고의 엘리트만 모인다는 프린스턴대학. 내성적이고 자기확신에 가득차 오만함과 무뚝뚝함이 엿보이는 괴짜 천재 존 내쉬(러셀 크로우 분)가 수학과에 새내기로 입학한다. 시험도 보지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녔지만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리는 괴짜.

 

그가 매달리는 한가지 문제란 바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바탕이 된 수학적 명제를 찾아내는 일이다.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찾아간 술집에서 금발 미녀를 둘러싼 친구들의 경쟁을 지켜보던 존 내쉬는 섬광같은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하고 하루아침에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떠오른다.

 

뷰티플 마인드는 실제 이야기

영화 「뷰티플 마인드」는 2002년 골든글로브에서 4개부문을 석권한 수작. 1994년 균형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수학자 존 내쉬의 삶을 다룬 실비아 네이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실제이야기이다.

 

오직 수학이론밖에 모르고, 항상 유리창에만 자신의 수학적 증명을 남기는 편집증적인 천재 존 내쉬의 이야기는 그가 자신의 천재성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이라는 치유되기 힘든 병마속에서 아내 알리사와의 사랑과 수학에 대한 정열로 어떻게 병을 극복하는지에 대한 휴먼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프린스턴을 졸업하고 MIT의 잘 나가는 교수이던 그는 미국 정부기관의 비밀요원이던 윌리엄 피쳐를 만나 냉전시대 소련의 암호해독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그칠 줄 모르는 그의 천재성은 소련 스파이가 자기 목숨을 노린다는 스스로의 암시에 사로잡혀 결국 심한 정신분열증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되고 만다.

 

이때부터 ‘진짜 영화’가 시작된다.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존 내쉬의 강박증인지 모를 영화속의 화면은 반전과 뒤집기속에서 관객들을 점점 이야기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이 영화의 미덕은 관객에게 주는 재미와 놀라움보다 실제 노벨상 수상자인 주인공 존 내쉬가 정신적 아픔을 겪으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삶을 되찾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에 있다.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알리사와의 사랑과 결혼으로 아내의 따뜻한 보살핌과 인내를 통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존 내쉬의 모습은 순간의 영화적 재미보다 오랫동안 가슴속 감동으로 남을 영화일 것 같다.

 

더구나 20대에서 70대까지의 존 내쉬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글레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 장군으로 나오던 그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만큼 놀랍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그의 연기가 「글레디에이터」에 이어 2년연속 남우주연상을 안겨줄만 한지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댓글